#15 센스 있는 삼촌/이모가 된 건에 대하여

Editor: 황남규 @nwangerd, 설혜수 @hyssl.kr

사회 초년생이 되면 새롭게 경험하는 것 중에 하나가 결혼식이다. 인턴을 하며 처음 선배의 결혼식을 가게 되었을 때, 녹색 창에 “직장 결혼식 축의금" 등을 검색해 봤던 기억이 있다. 직장 선배로 시작했던 결혼식 행렬은 내 연차가 쌓이면서 점점 직장 동료, 심지어 학교 친구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주말마다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결혼식에 익숙해질 무렵, 최근에 새롭게 얻게 된 칭호가 있는데 바로 삼촌/이모 이다. 삼촌/이모라는 새롭게 얻은 타이틀과 함께, 지인들을 똑같이 닮은 아가들을 보며, 또 이제는 삶의 무게감이 달라진 지인들을 보며 드는 복잡 미묘한 생각을 뒤로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있다.

“나… 선물 뭐 사야 하지…?”

그렇다. 나는 무엇보다 센스 있는 삼촌/이모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큰 포부를 가지고 첫 출산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검색을 시작한 나는 끊임없는 광고와 내돈내산의 홍수 속에 빠지고 말았다. 이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실제로 선물을 고르기 위해 같은 같은 샵에서 1시간이 넘게 서성거린 적이 있다. 

이런 경험을 몇 번 겪고 나서 꽤 괜찮은 선물 리스트를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알게 되고, 추가적으로 최근에 멋진 아버지가 된 지인의 도움까지 곁들여 자랑스럽게 이번 기사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센스 있는 삼촌/이모가 된 건에 대하여".


*당연히 필자가 직접 써본 제품이 아니다(아직 결혼도 안 함). 선물 받은 지인의 후기와 리서치를 통해 작성했음을 밝힌다. 
*각 제품에 걸려있는 링크가 최저가 링크는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에서 셀프로 최저가를 찾는 것을 추천드린다.


  1. 폴레드 에어러브4 오레오 통풍 유모차 쿨시트 | 링크
    가격: 190,000원

    이름이 긴 이 제품은 유모차에 부착하는 바람이 나오는 시트이다. 더운 시즌에 땀 배출이 많은 아이들이 야외에서도 뽀송하게 유모차를 탈 수 있도록 해주는 아이템이다 (나도 쓰고 싶다). 후기를 읽다 보니, 실제로 아기가 등에 땀 차지 않고 덥지 않아 하는지, 소음 없이 푹 잘 수 있는지가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인데, 폴레드의 에어러브4는 이 모든 요소들을 충족하는 육각형 제품이라고 한다.


  2. 유팡 젖병 소독기 UP911 | 링크
    가격: 약 40만원(할인하여 31만원에 구한 경험 있음)

    육아를 위한 선물을 할 때 특히 고려해야 할 키워드가 위생이지 않을까. 센스 있는 삼촌/이모로써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가들을 이 세상의 세균과 유해 물질로부터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매일 피부에 접촉하는 물건들이라면 위생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수일 텐데, 유팡 젖병 소독기는 국민육아템으로 불린다. 넉넉한 용량과 다각도에서 UV살균, 자연건조까지 되어 젖병, 장난감을 비롯한 일상 용품들을 힘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쓸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당연히 가격대가 좀 있으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배에게 준 육아 선물이다. 참고로 UP920이라는 최신 버젼의 제품이 동일 브랜드에서 출시가 되었다.


  3. 조구만 쪽쪽이 | 링크
    가격: 13,500원

    이거 너무 귀엽잖아! 깜찍한 공룡 친구들이 그려져 있어 아가들도 선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가도 왠지 엄마, 아빠 취향도 반영되었을 것 같은 쪽쪽이다. 쪽쪽이는 아가 개인 취향을 많이 탄다고 하지만, 후기에 따르면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춰 아가들이 잘 물고 있는다고 한다.


  4. 타이니러브 한글판 플러스테일즈모빌 | 링크
    가격: 148,500원

    당근에서도 올라오면 몇 분 만에 거래 예약이 되는 육아필수템이라고 한다.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100일까지는 흑백 모빌을, 그 이후에는 대비감이 강한 색의 모빌을 달아 주면 아이의 시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곤히 잠들라고 귀여운 인형을 띄워주는 것인 줄 알았는데, 성장에 도움이 되는 더 큰 역할을 하는 아이템인 것이다. 오늘도 이렇게 새로운 지식을 배워간다.


  5. 노시부 프로 전동식 의료용 아기 콧물흡입기 | 링크
    가격: 269,000원

    아이들은 코도 혼자 잘 못 푸니 콧물흡입기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한다. 아무리 그래도 처음 보았을 때 가격대가 사악하다고 생각했으나 넘쳐나는 7만 개에 달하는 간증 후기들을 보며 선물 리스트에 올린다. 그냥 믿자.


  6. 라라스 | 링크
    가격: 80,000원

    10만 원 내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라라스 배게는 육아 필수템인 동시에 센스 있는 임신 선물 리스트에 단골로 뽑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리서치에 의하면 옆잠으로 통잠 자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고 한다. 라라스 베개에서 통잠 자며 쑥쑥 크렴 얼른 삼촌이랑 골프 치러 가자~

  7. Rbfy 데일리앰플패드 | 링크
    가격: 54,000원

    Rbfy는 인플루언서 하준맘이 만든 브랜드인데, 데일리 앰플 패드 제품이 아기 태열 올라올 때 붙여주면 바로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 근데 이거 어떻게 읽는 걸까? 릎비?


  8. 베베숲 시그니처 물티슈 | 링크
    가격: 26,900원 (10팩)

    두툼해서 찢기지 않는 똥 싼 엉덩이 닦다가도 찢기지 않아 육아 용품의 ‘킥'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추천받은 제품이다. 흔히 쓰는 물티슈도 육아에서는 ‘두께’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베베숲 시그니처 물티슈, 생존하셨습니다"

  9. 샤오미 C400 홈캠 | 링크
    가격: 46,800원

    샤오미 C400은 펫 또는 아기 관찰이 필요한 공간에 설치하여, 폰 또는 패드에 설치한 앱을 통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홈캠이다. 화질도 준수하며 야간에도 화면을 깔끔하게 보여주고,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어 아기 목소리를 잘 잡아낸다. 실제로 패드의 앱을 통해 잠자는 아가를 보면서, “어떻게 방 안에 음악소리는 안 잡고 아가 소리만 잘 잡는지 신기하네"라는 사용자의 간증을 직접 옆에서 들은 적이 있다. 가격도 저렴해서 센스 있는 삼촌/이모가 되기 위한 마지막 선물 리스트로 샤오미 C400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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